사진으로 돈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는 말
(본문은 스크랩 / 원글 디씨-디사갤 감성프리미엄 – 사진으로 돈 벌고 싶은 새기들에게 )
정확하게는 사진으로 돈 벌고 싶은 사람들~ 중에서도 이를 직업으로 삼아서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같은 경험을 했고, 결국 스튜디오를 마감한 사람으로서 지금 시대에 사진기술(을 포함한 영상촬영 기술)을 배우는 것 자체는 추천하지만, 이를 직업으로까지 삼을 만한건 아니다- 하는 의견을 직설적으로 잘 정리한 글이라 남겨본다.
여러번 썼지만 하지마라.
상담 오는 애들한테 좀 자세한 현실 알려주면서 거의 다 돌려보낸다.
뭐 내가 이 일이 너무 너무 너무 좋고 돈과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면 해보셈.
다만,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이나, 유명해지거나 돈을 많이 벌거야라는 전제하에서는 하지마셈.
1.패션 광고 매거진 따위 등등
>열정페이 감당할 수 있으면, 어시 지원해봐라. 포토잡따위 등에서 구인 많이 한다.
무신사에서도 1년 계약직으로 구인하니까 확인 해봐라.
주6~7일 or 상시 대기조 열정페이 라도 감당할 수 있으면 해봐라.
혹시 잘되서 유명 매거진이나 브랜드 에이전시 따위의 인하우스 포토그래퍼 취업?
한 마디만 한다.
또래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연봉 낮으면 낮았다.
돈 생각하면 결국 프리로 전향하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나 유명인 따위를 보면서 돈을 버는 직업?
>극소수 몇을 제외하면 페이가 낮다고 보면 편하다.
요즘 세상에 구라 아니냐고? 니가 직접 면접까지 한 번 봐라.
참고로 저번주에 주7일 노휴일 일8~12시간 월 220 일반 상업스튜디오에서 근무하던 애한테 이직하라고 말해줬다.
휴일을 하루도 안주는 곳이 있는게 현실이다.
나도 구라까는거라고 믿고 싶다..
2.일반 고객 위주 단순 상업
증명, 여권 따위 단순반복 노동. (+애완동물)
이게 제일 수입이 괜찮고 안정적일 수 있음.
반대로 이게 제일 프렌차이즈화가 많이 되어 있다.
월 300~700 가까이 광고비 박는 곳들하고 마케팅 싸움 한 번하면서 버틸 수 있으면 해봐라.
거기에 온갖 저가 경쟁, 무료 경쟁하고도 싸워야 됨.
걍 마케팅 싸움임.
그래서 결국 워킹고객들 때문에 입지 좋은 곳 들어가서 동네 장사로 버틴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참고로 이거는 아무 기술 없어도 할 수 있다.
그나마 좀 쫄리면, 걍 다른 곳에서 한 달 정도 기술 다빼와서 창업해도 된다.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는 사람도 알고 있다.
평생 사진과 연관없던 사람이, 사진관 들어가서 일 배우고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기간으로, 한 달 배우고 런치고 창업해서 운영 ㅇㅇ..
그정도로 기술따위 필요 없다.
나라면 솔직히 3일~7일컷 교육 끝낼 수 있다.
이보토 쓰면 솔직히 거의 바로 투입 가능 ㅋㅋ
내가 사진을 배우기 위해 증명 사진관따위에 들어간다?
좆도 없으니까 기대하지 마라.
프로필, 바디프로필따위만 전문적으로 하는 단일샵.
보통 증명 여권 가족 단체 온갖거 다 하는 곳들하고 짬뽕으로 스까서 해서
프로필 단독, 바디프로필 단독 이런식으로 상품 구성하는 곳들은 요즘 거의 없다.
서울빼고는 거의 다 망하기도 했다.
1년에 프로필 얼마나 찍음? 아니 몇 년전에 찍은거라도 기억남?
바디프로필은 이제 유행 끝남.
바프만 찍던 스튜디오들 많은 곳이 프로필이나 다른 상품들 추가하거나 변경한 곳들 진짜 많음.
마찬가지로 여기서 살아 남으려면
마케팅을 지존 잘하거나, 특별한 컨셉이 있거나, 실력이 개쩔거나 따위 등임.
참고로 말하면
내 주변에 이런 스튜디오 싹 다 망하고 나만 남았다.
이 동네 나름 중고가로 하던 비슷한 스튜디오들이 내가 들어온지 1년정도 안에 다 망했다.
나는 무조건 실력 + 고객에 대한 완전 맞춤형 + 일부 특수컨셉 따위로 운영했음.
나도 먹고 살기 쉽지 않은데,
다른 곳은 다 망함.
내 주 수입 고객이
다른 곳에서 찍고 망한 애들이 존나 리서칭해서 찾아오는 사람임.
내가 마케팅 거의 안하니까 날 찾으려면 바늘 찾기거든..
그래서 사진 찍은거 망하고 존나 찾다가 어 시발?하면서 나한테 다시 오는거..
난 망할 듯 안망할 듯 하는데 언제 망하냐..
웨딩 스튜디오
여긴 돈 벌기 안정적으로 좋다.
스튜디오 포토든 본식이든간에
월 페이도 그래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나오거나(아닌 곳도 있음), 인센티브제거나 건바이건 따위 등등등
웨딩 시장 뒤졌다 머했다해도, 영업만 잘하는 곳있으면 가장 수익적으로 괜찮다고 본다.
워낙 다양해서 다르긴 하지만,
경쟁도 그만큼 꽤 많고, 업체 사장들은 영업 뛰기 바쁘다.
그렇다고 사진 실력이 급증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결국 여기도 찍는것만 계속 반복해서 찍는거라
크게 재미는 없을거임.
그리고 고객 컴플레인이 가장 심한류라고 보면 편하다.
신부님의 지랄에 대한 온갖 썰을 듣거나, 직접 경험 씹가능 ^^
나 아는 분은 신부랑 전화로 서로 쌍욕주고 받을 정도로 싸우다가 결국 전액 환불까지 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냅
취미러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상업의 길
나는 스냅 문의 오면 그냥 일단 저 야외나가면 100부터 시작이요 하면서 꺼지라고 한다.
저 야외는 업체 촬영거만 해요 ^^ 이런 식으로 돌려 말하면서..
존나게 많은 공급과
존나게 많은 단가 개판이 공존하는 곳.
완전 유료로 돌리고 한 번 해보셈
그걸로 얼마나 돈이 되는지…
제품, 음식 촬영
이하 동일의 경우가 많음.
나는 여기서 들어오는 업체 촬영 문의온 것들 거의다 까는게
먼 자선사업급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음.
그냥 안 벌고 쉴란다 수준.
인테리어 촬영
마찬가지로 취미맨 전향의 저가 존나 많음.
그래도 이건 꾸준히 영업만 잘되면 그래도 기본 단가가 딴 거보단 좀 쌘 편이긴 함.
결국
요새 경기가 다 어려워서 모든 업종 자체의 창업을 추천 안하고
사진가란 직업도 추천 못함
아무튼 그럼.
잘되는 극소수들이 있지만
공부로 따지면 하버드, 서울대에 삼성 이런데 취직한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편하다.